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전 바퀴벌레입니다" 대법원장 망언에 인도 청년들 '발끈'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22 16:12
수정 2026.05.22 16:33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계기로 만들어진 가상 정당 '바퀴벌레국민당'(CJP)이 현지 청년층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은 지난 15일 공개 재판에서 "취업하지 못하고 직종 내 발붙일 곳도 없는 바퀴벌레 같은 청년들이 있다"며 "이들은 언론, SNS, 정보공개청구 등을 이용해 모두를 공격한다"고 말했다.


아비짓 딥케(왼쪽)와 바퀴벌레국민당 이미지.ⓒCJP

이 발언 이후 일부 청년층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뒤 구직 중이던 아비짓 딥케(30) 역시 "대법원장이 정확히 나를 지칭한 것 같았다"며 "내가 바로 바퀴벌레"라고 분노했다.


이후 딥케는 16일 "게이르고 실업 상태인 바퀴벌레들의 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상 정당 '바퀴벌레국민당'을 만들었고,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바퀴벌레 캐릭터 로고와 이미지도 공개했다.


해당 정당은 ▲실업 상태일 것 ▲하루 11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것 ▲전문적인 비판 능력을 갖출 것 등의 조건만 충족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에 창당 일주일도 되지 않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약 18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딥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치 담론에서 청년층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누구도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심지어 우리의 존재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JP에 대해 "인도의 정치 담론을 바꾸기 위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NS에서는 '나도 바퀴벌레다'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바퀴벌레 복장을 한 채 시위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