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응원 받는 중” 비바람 뚫은 양지호, 한국오픈 1R 단독 선두
입력 2026.05.21 23:15
수정 2026.05.21 23:15
양지호. ⓒ 한국오픈 대회 조직위
악천후 속에서 펼쳐진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첫날, 양지호가 매서운 샷감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양지호는 21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타 줄인 65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진행돼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양지호는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보기 2개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양지호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홀 출발할 때 다행히 비가 그쳤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초반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당황했지만, 롱 퍼트를 성공시킨 이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든든한 조력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내와 함께하고 있다. 많은 응원을 받는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지난해 대회 1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정유준은 이날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양지호의 뒤를 바짝 쫓는 2위에 자리했다.
정유준은 “샷 감이 좋아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 기회가 많이 왔다”라며 “가장 먼 거리 버디 퍼트가 7m 정도였고, 대부분 짧은 거리 찬스를 잘 살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과거 이 대회에서 맹활약했던 ‘베테랑’들의 반격도 매서웠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배상문은 3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오르며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배상문 외에도 최진호, 정찬민, 이수민, 이동환, 찰리 린드(스웨덴) 등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배상문은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라며 코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아주 오래전이지만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좋은 기억 덕분에 항상 이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