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싹쓸이’ 삼성, KT 꺾고 마침내 단독 선두 등극
입력 2026.05.21 23:31
수정 2026.05.21 23:31
KT 상대로 8-5 짜릿한 역전승, 최형우 역전 적시타
키움 김건희 데뷔 첫 만루 홈런, 4연승 및 탈꼴찌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포항에서 KT 위즈를 연달아 격파하고 마침내 KBO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안정감을 앞세워 8-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포항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삼성은 시즌 전적 26승 1무 17패를 기록, KT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우뚝 섰다. 삼성이 이번 시즌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반면 포항 원정에서 치명적인 연패를 당한 KT는 LG 트윈스에도 밀리며 3위로 두 계단 주저앉았다.
경기 초반은 KT의 페이스였다. KT는 1회초 김현수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초 권동진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매서웠다. 3회말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4회말 김지찬의 행운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6회초 KT가 다시 1점을 달아나자 곧바로 6회말 류지혁의 적시 2루타로 맞불을 놓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승부는 7회말에 갈렸다. 삼성은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해결사' 최형우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판을 뒤집었다. 기세를 탄 삼성은 디아즈의 1타점 2루타와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7-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8회초 1점을 내줬으나, 8회말 최형우가 또다시 쐐기 적시타를 날리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무리는 완벽했다. 9회초 등판한 김재윤은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 세이브로 김재윤은 KBO 역대 5번째로 '7시즌 연속 1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기쁨을 배가시켰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5타수 3안타 3타점,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폭발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배찬승은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4연승을 내달린 키움. ⓒ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는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8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인생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1-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벤자민은 4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하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NC는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고, 타선은 5회초 상대 실책과 박동원, 이영빈의 적시타를 묶어 승기를 잡았다. 9회말 마무리 손주영이 2사 2, 3루 위기를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민재의 2점 홈런과 고승민의 솔로포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이글스를 8-2로 대파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1⅓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한화의 신인 정우주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건희의 데뷔 첫 만루 홈런(비거리 130m)과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6-0으로 완파했다. 키움은 무려 324일 만에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