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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전수출 1호 바라카도 드론 공격당해…“한국인 등 인명 피해 없어”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17 21:51
수정 2026.05.17 21:51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전경. ⓒ AFP/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단지에서 드론 공격을 당해 화재가 발생했다. 바라카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이란전쟁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부다비 정부 공보청(ADMO)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내부 경계의 바깥쪽에 있는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원전의 핵심 시스템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원전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지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협력사 직원들이 체류 중이다.


UAE 당국은 이 드론 공격의 주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현지 직원 일부는 원격 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현재로선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앞서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다.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공격을 받았다. 바라카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 전쟁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메흐르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들은 지난 3월 22일 바라카 원전 등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10개 발전소 이름과 위치, 발전 형태와 용량을 표시한 이미지를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하며 이들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들이 지목한 발전소 중엔 바라카 원전도 포함돼 있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12월 한국이 처음으로 건설을 수주한 해외 원전이다. 한국전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APR1400)을 바탕으로 지은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기도 하다. 모두 4기로 구성된 이 원전은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4년 9월 4호기까지 상업 운전 중이다. 총 5600메가와트(㎿)의 발전 규모로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생산한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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