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코스피 8000선 근접…가계·기업대출 증가폭 ↑
입력 2026.05.17 23:37
수정 2026.05.17 23:38
국고채(3년) 금리는 올해 4월말 기준 3.60%로 지난 3월말(3.55%)보다 0.05%포인트(p) 올랐다.ⓒ한국은행
국고채 금리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지연 등으로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는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8000선에 근접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모두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3년) 금리는 올해 4월말 기준 3.60%로 지난 3월말(3.55%)보다 0.05%포인트(p)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가 4월 하순 이후 종전 협상이 지연됐다.
또 우리나라 1/4분기 GDP 호조,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이 겹치며 큰 폭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황 및 이에 따른 기업 실적개선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4월 15일 6000선, 이번달 6일 7000선을 넘어선 이후 현재 8000선에 근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주택거래 증가, 중도금 납부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93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늘어 증가 전환했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난 117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개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대출 상환 등으로 인해 6000억원 감소하며 23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139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5조원 증가한 3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및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인해 상당폭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 늘어 108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은행들의 기업부문 대출 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2544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이 유출되면서 18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4조7000억원 늘어나며 잔액 107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재원 마련 및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들의 법인자금 유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채(-3조9000억원) 발행은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CP·대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면서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CP·단기사채(+4조9000억원)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회사채 상환 목적 발행 등으로 상당폭 순발행으로 전환되며 6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펀드 및 MMF를 중심으로 99조6000억원 늘어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MMF(+24조5000억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되었던 법인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주식형펀드(+55조7000억원)는 국내외 주가 급등에 따른 평가이익과 신규 투자자금 유입 지속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