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정원오, 성매매 요구 사실 맞나?"…鄭 의혹에 들고 일어난 野 여성 의원들
입력 2026.05.15 15:59
수정 2026.05.15 16:05
국민의힘 성평등가족위·중앙여성위
"천박한 성 인식 가진 폭력적인 후보"
"성매매 요구·주인 협박 여부만 답하라"
與 "여성 이름 빌려 오물 끼얹는 행위"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이른바 '주폭 논란'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폭력 원인이 여종업원 외박 강요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성매매 요구가 있었는지 답하라"고 맹공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995년 10월 11일 23시쯤, 신정5동의 '가애'에서 성매매 요구가 있었나. 그리고 거절하는 업주를 협박한 것이 맞는가"라면서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정 후보는 캠프 뒤에 숨고 5·18 정신 뒤에 숨어 단 한마디 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정 후보의 '주폭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성평등가족위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은 정쟁이라며 소집 요구를 거부했고, 성평등가족부 차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고(故) 박원순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지칭하던 그때의 민주당과 지금이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라면서 "성적 강요 의혹을 정쟁이라 회피하고, 장외에서 고발 운운하며 회의 소집 요구조차 거부한 민주당은 그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를 향해선 "1995년 당시 사진을 보면 사건 장소 '가애'라는 곳은 카페라기보다는 유흥주점에 가까워 보인다"며 "당시 민주당 소속 양재호 구청장과 총무국장이 양천구의회 본회의에서 유흥업소라고 직접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는데, 정 후보는 외박 강요 의혹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떳떳하다면 왜 부인도, 인정도 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범죄자 바꿔치기 시도라는 주장도 펼쳤다. 사건 당시 정 후보와 동석한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죄는 내가 졌는데, 처벌은 정원오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주범이라고 자처하면서 본인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고, 정 후보가 대신 벌금 3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이라면서 "이것이 주범과 종범을 바꿔치려는 시도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정 후보는 본인의 범죄 의혹 해명마저 대리인에게 맡기는 비겁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직접 나서서 성매매 강요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하라"면서 "1000만 서울 시민은 대리인이 아닌, 당당히 진실을 밝히는 책임 있는 일꾼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문을 통해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성매매 시도가 좌절되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며 "그야말로 천박한 성 인식을 가진 폭력적인 후보자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런 후보에게 서울 시민, 무엇보다 여성의 안전을 맡길 수 있겠나"면서 "자신의 천박한 성인식을 감추기 위해 5·18을 끌어들이는 정 후보는 1000만 서울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를 향해선 "과거의 잘못에 반성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은 "5·18 영령과 여성의 이름을 더럽히는 패륜적 정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전진숙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평등가족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31년 전 사건을 허위사실과 날조로 덧칠해 저열한 흑색선전에 가담했다"며 "사건의 본질은 31년 전 5·18 민주화운동과 6·27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 차이 속에서 발생한 우발적 충돌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이름을 빌려 상대 후보에게 오물을 끼얹는 행위야말로 가장 반여성적인 정치 폭력"이라면서 "민주당은 후보 검증을 피하지 않지만, 허위와 과장, 인격살인과 5·18의 정치적 악용은 검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저급한 흑색선전을 멈추고, 서울 시민 앞에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후보는 과거 폭력 사건이 5·18 민주화운동 인식 차이가 아닌 여종업원 외박 강요 문제가 다툼 이유라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허위이며 조작"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