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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압구정5구역 공사기간 57개월 자신”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5.14 16:44
수정 2026.05.14 16:44

지하공사 공법 일원화·코어선행공법 등 채택

구조·시공 전문가 통해 검증

DL이앤씨가 제안한 ‘아크로 압구정’ 투시도. ⓒDL이앤씨

DL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공사기간 57개월을 약속했다. 여러 공법과 신기술을 도입해 합리적인 공사 계획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 최고 68층 규모 ‘아크로 압구정’ 공사기간으로 57개월을 제안했다. 조합 원안 공사기간(63개월)보다 6개월 짧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지하 공사 공법을 일원화했다. 조합 원안에는 터파기 계획이 지하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는 방식(순타)과 지상 구조물을 먼저 만든 뒤 그 아래를 파 내려가는 방식(역타)이 혼재돼 있다. 두 공법이 함께 적용되면 공정 간섭이 많아지고 작업 순서가 복잡해져 공사기간이 늘어난다. 이에 DL이앤씨는 공사 방식을 순타 방식으로 통일했다. 지하부터 위로 올라가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단순화해 공사기간을 줄였다.


동시에 지반조사서를 기반으로 3D 기반 암 분포 영상을 정밀 분석 후, 굴착 난이도가 높은 암반 대신 토사 구간을 중심으로 시공 계획을 재구성했다.


지상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에 적용된 ‘코어선행공법’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 이 공법은 건물 중심 역할을 하는 코어를 먼저 세운 뒤, 그 외곽 구조를 차례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코어가 형성된 이후부터는 골조와 외장, 설비 등 각종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코어선행공법은 1997년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가 서울 강남구 ‘대림아크로빌’에 국내 최초 도입했다.


DL이앤씨는 공사계획을 BIM과 공정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정밀 검증을 완료했다. 압구정5구역을 BIM 기반 3차원 설계 데이터로 구현한 뒤 이를 공정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시공 순서와 작업 흐름을 시뮬레이션했다. 이를 통해 각 공정의 시작과 종료 시점, 공정 간 간섭 여부, 작업 동선, 자재 투입 시기까지 입체적인 검토를 마쳤다. 디지털 기반 검증을 통해 ‘실제로 가능한 공기’를 도출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은 “아크로 압구정의 구조시스템은 초고층 주거에 특화된 합리적인 특허구조”라며 “이미 한국건축기준센터로부터 사전 인증을 받은 검증된 기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도 “아크로 압구정의 도면 및 적용된 공법을 보면 설계 단계부터 복잡하고 불필요한 공정을 최소화해 시공 효율과 공기 준수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57개월 준공이 가능한 합리적인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과도 협업한다. 초고층 구조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에이럽(Arup)’과 골조 시공 제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도카(Doka)’ 등과 손잡았다.


앤드류 르엉 에이럽 한국·타이완 그룹장은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에서 채택한 구조시스템 사전 검증을 이미 마쳤다”며 “그 결과 합리적인 구조계획으로 심의가 빨라지고 설계 수정이 거의 없고 공기 연장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크레너트 도카 수석엔지니어도 “도카는 1600개 이상의 글로벌 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객 요구에 따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압구정5구역에서 당사와 협력한 DL이앤씨의 제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사기간 57개월은 현실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공사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공사 계획과 정밀한 시공 계획, 글로벌 협업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반으로 도출된 결과인 만큼 공기를 반드시 준수해 압구정의 최정점에 걸맞은 단 하나의 절대적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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