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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 경제, 완만한 회복세 속 중동 전쟁 경기 하방 위험 존재”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5.12 12:00
수정 2026.05.12 12:00

KDI, 5월 경제동향…반도체 수출↑

설비투자 증가…소비개선 흐름 보여

원유 수송 차질…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뉴시스

최근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도 병존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반도체 호조세로 수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수출물량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부진하나,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로 소비 개선 흐름도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원유 수송 차질로 생산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에 따르면 4월 수출(48.0%)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인공지능(AI) 수요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반도체(173.5%)·컴퓨터(515.8%)가 크게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선박(43.8%)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중동 전쟁으로 석유제품이 물량 기준(-36.0%)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동 수출도 25.1% 줄었다.


1분기 국민계정 기준 실질상품수출에 대해서는 중동 전쟁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반도체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4분기 5.5%에서 올해 1분기 26.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실질상품수출은 3.8%에서 1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은 유가 급등으로 주요 에너지원(6.9%)이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품목(19.5%)도 반도체(53.2%)를 중심으로 늘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로 원유 도입물량(-22.8%)은 크게 줄었다.


KDI는 “"중동 전쟁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ICT 품목의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며 대외 통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일시적으로 조정됐으나,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가 급증함에 따라 전월(6.2%)에 이어 9.2%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4월 반도체제조용장비의 수입액(55.5%)이 크게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은 반도체 부문 이외의 설비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설비투자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동 전쟁에 따른 높은 대외 불확실성 등 설비투자의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3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전월(-4.3%)에 이어 5.4% 감소했다.


KDI는 “건축수주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착공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건설비용 상승은 향후 건설투자의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건설비용을 반영하는 건설기성 디플레이터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중동 전쟁에 따른 자재의 공급 차질 위험도가 커져 이에 따른 착공 지연, 공사기간 장기화가 향후 건설투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확대됐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서다. KDI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21.9%)를 중심으로 전월(2.2%)보다 높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높게 유지됐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폭 확대가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고 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2.2%)과 동일했으나 기대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2.6%, 3월 2.7%, 4월 2.9%였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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