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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노래가 곧 생명력”…압도적 캐스팅까지 장착해 돌아온 ‘그날들’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4.30 16:03
수정 2026.04.30 16:04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2026년 고(故) 김광석의 30주기를 맞아 뮤지컬 ‘그날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그날들’ 기자간담회에는 장유정 연출과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일곱 번째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600회 이상,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력을 입증해온 창작 뮤지컬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T지니뮤직

이번 시즌은 KT지니뮤직이 제작에 참여하며 기존 프로덕션의 내실을 다졌다. 작품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1992년과 2022년이라는 두 시공간을 교차시키며, 30년 전 실종된 ‘그날’의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한 서사를 유지한다.


장유정 연출은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아 서사의 정교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시즌보다 인물 간의 관계성을 보강하여, 정학이 무영과 그녀 사이에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구체화하는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또한 영상 기술을 활용해 비주얼 아트를 강화함으로써 무대 연출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 연출은 “작품이 가진 가장 본질적인 힘은 김광석의 노래가 지닌 감성이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인간이 느끼는 근원적인 그리움과 사랑을 건드리는 곡들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면서 “주크박스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은 추리 서사가 김광석의 음악과 결합해 극을 이끌어가는 추진력을 만든다”고 이 작품의 지속적인 생명력에 대해 언급했다.


ⓒKT지니뮤직

철저한 원칙주의자 경호부장 정학 역에는 엄기준,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이 캐스팅됐다. 특히 1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류수영은 고 김광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류수영은 “김광석 선배님은 대학교 같은 과 선배이자 중학교 시절부터 내 삶의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라 생각해 도전을 결심했다. 대본이 좋아 연습 중 울컥하는 지점이 많지만, 가창에 지장이 없도록 감정을 조절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해 뮤지컬 데뷔를 치른 최진혁은 “매 순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뮤지컬의 특성상 철저한 컨디션 조절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난 공연을 통해 배웠다”면서 “최근 고 김광석 선배님의 친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졌다. 단순히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 공연이 되지 않도록 죽기 살기로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매체 연기를 통해 내공을 쌓아온 김정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원래 무영 역으로 오디션을 보았으나 연출님의 제안을 통해 정학 역을 맡게 되었다”며 “평소 좋아하던 넘버들을 직접 부르게 돼 기쁘다. 준비해온 것들을 무대에서 밀도 있게 풀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지니뮤직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박규원, 윤시윤, 산들, 유선호가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윤시윤은 “뮤지컬에 대한 동경은 늘 있었지만, ‘그날들’이라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기에 지금 이 시기에 도전할 용기를 냈다”며 “오랜 시간 많은 배우가 구축해온 무영이라는 캐릭터의 축적된 데이터를 겸허히 공부하고 있다. 기본기에 충실하며 대본의 본질을 완벽히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4년 전 장유정 연출의 작품으로 뮤지컬에 입문했던 산들은 다시 한번 연출가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데뷔 당시의 에너지를 기억하며 무대에 서고 있다. ‘그날들’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관객에게 설득력 있는 감정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막내 유선호 역시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 무대다. 유선호는 “노래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셨던 아버지의 바람을 이뤄드리고 싶어 오디션에 지원했다”며 “연습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늦은 밤에는 주차장 차 안에서 소리를 내며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연에는 기존 시즌을 지켜온 이정열·서현철·고창석(운영관 역)과 이경미·김석영(사서 역) 등이 함께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그녀 역의 이지수와 박새힘을 비롯해 실력 있는 조연 및 앙상블 배우들이 합류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그날들’은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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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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