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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믿고 투자해 달라”…구윤철, 뉴욕서 ‘월가 큰손’ 회동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4.15 10:00
수정 2026.04.15 10:00

구윤철, 뉴욕서 첫 IR…자본시장 개혁 성과 설명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등 13개 금융기관 참석

“자본시장이 경제성장 동력…국제 표준따라 개혁”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월가 주요 투자자들에게 중동상황 대응현황과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월가(Wall Street) 핵심 투자자들 앞에서 “지금이 한국 경제를 주목할 시점”이라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구 부총리가 월가를 찾아 직접 IR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골드만삭스, Citi(시티)은행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과 블랙록, JP모건, 스테이트 스트리트, 피델리티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13개 주요 금융기관에서 약 20명의 고위급 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지난해 9월 뉴욕 투자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민들보다 먼저 너무 빨리 들어오실까봐 걱정이 된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아직 투자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들어오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여 한국 투자를 독려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 2배 이상↑”…자본시장 개혁 성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월가 주요 투자자들에게 중동상황 대응현황과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글로벌 표준에 맞추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3차례 상법 개정, 배당 유인을 높이기 위한 세제 개편 등이 대표 사례다.


구 부총리는 “이사 주주 충실의무 도입, 자사주 소각 및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 주주이익 보호 제도가 도입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 등 투자자 친화적 세제 개편도 시행됐다”며 “이러한 개혁 결과 코스피 지수가 작년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지난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넘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자본시장 전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WGBI 편입 이후 약 51억달러가 한국 국채에 신규 투자됐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외환시장 운영,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 간소화, 영문 공시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가 언제 어디서나 한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같은 조치들이 한국 자본시장이 정당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피지컬 AI 대전환 선도…“전략기술 육성에 역량 집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월가 주요 투자자들에게 중동상황 대응현황과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 부총리는 한국이 세계 최고 반도체 산업과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피지컬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약 80%를 차지하고, 조선·방산 등 전략산업에서도 해외 수주가 확대되는 중”이라며 “AI 인프라 구축과 함께 그래핀·초전도체·소형모듈원전 등 전략기술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였고, AI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3배 확대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AI 대전환을 초기부터 집중 지원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질의했다.


구 부총리는 “AI 시대에는 안정적 전력 공급원 확보가 필수”라며 “한국 정부는 기저 전력을 공급하는 원전을 재생에너지 등 여러 발전원과 조화롭게 활용 중이다”고 답했다.


또 “전력 과소비시설·산업 입지 등은 전력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분산 유도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에너지 가격 정책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유가 급등 충격에 대응해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 유류세 인하와 함께 초과세수를 활용해 적자국채 없는 추가경정예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화석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거래 시간 연장, 원화 역외 거래·결제 허용 등 시장 개선 방향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조치가 한국 자본시장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투자자들이 제도 개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투자자 간 상시적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사회를 맡은 시티은행 제이 콜린스(Jay Collins) 부회장은 “부총리의 ‘Buy Korea’라는 메시지가 뇌리에 깊이 남는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반드시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지금이 한국 경제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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