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뉴욕 금융가 수장급 잇단 면담…韓 투자확대 협력 요청
입력 2026.04.15 15:00
수정 2026.04.15 15:00
아폴로·블랙록·핌코 최고위급과 개별 면담
외환·자본시장 개혁…AI 대전환 의견 교환
韓 경제 펀더멘털 고평가…투자 협력 논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더 웨스턴 뉴욕 센트럴호텔에서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뉴욕에서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 최고위급을 잇따라 만나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개최 계기로 아폴로(Apollo), 블랙록(Blackrock), 핌코(PIMCO) 최고위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시행했다.
마크 로완(Marc Rowan) 아폴로 회장, 롭 골드스타인(Rob Goldstein) 블랙록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스터진스키(John Studzinski) 핌코 부회장 등과 면담했다.
이날 자리에서 외환·자본시장 개혁, AI 대전환 등 한국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아폴로는 사모·신용·부동산 부문 중심 세계적 대체자산 운용사로 2025년 말 운용자산이 약 938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 사모펀드 중 4위 수준이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약 14조달러 규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며, 핌코는 운용자산 약 2조3000억달러 규모 세계 최대 채권 투자기관이다. 세 기관 운용자산 합계만 약 17조2000억달러에 이른다.
아폴로 “한국과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 기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더 웨스턴 뉴욕 센트럴호텔에서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 부총리는 로완 아폴로 회장과 면담에서 한국 자본시장 발전, AI 등 첨단산업 투자 기회, 양측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피지컬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정책 역량을 강화 중이다”며 “AI 인프라와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장기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기관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완 회장은 한국 자본시장 글로벌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데이터 인프라, 에너지 전환, 전력망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한국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한다”며 “한국과 전략적 협력 및 장기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완 회장은 2024년 11월 서울 여의도에 한국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대통령 주재 뉴욕 투자 서밋에도 ‘월가 빅샷’으로 참석한 바 있다.
블랙록 “韓 자본시장 개혁 빠르게 진전…잠재력 고무적”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더 웨스턴 뉴욕 센트럴호텔에서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골드스타인 블랙록 COO와 면담에서는 한국 외환·자본시장 개혁 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과 함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외환·자본시장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스타인 COO는 “한국 외환·자본시장 개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골드스타인 COO는 블랙록에서 30년 이상 재직하며 핵심 기술 플랫폼 알라딘(Aladdin)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래리 핑크 CEO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자 차기 CEO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핌코 “韓 WGBI 편입, 채권시장 발전 이정표”
구 부총리는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과 면담에서 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및 외국인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WGBI 편입을 지지한 핌코 측에 감사를 표한다”며 “향후 실제 투자 절차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보완 과제가 있다면 신속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스터진스키 부회장은 “한국 WGBI 편입은 채권시장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로”라며 “시장 깊이와 유동성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신뢰한다”며 “핌코는 한국 국채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AI 인프라와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에 새로운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대규모 장기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