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구갑 출마 공식화…지방선거 판도 흔들까
입력 2026.04.15 00:00
수정 2026.04.15 00:00
韓, 부산 북구 만덕동에 전입신고
"부산시민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김도읍發 野 무공천 요구 확산?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 나오겠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확정지으면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발(發) '파란 바람'이 잦아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한 전 대표의 출마가 부산 지역 전체의 표심을 견인하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친 후 "오기 전에 동네 주민들을 뵐 일 있었는데 환영해주고, 저와 함께 여기 와줬다"며 "부산 시민, 구포 시민, 만덕 시민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저는 부산시민을 위해 구포 시민 위해 살기로 결심했고, 결심하면 끝을 보는 정치를 해왔다"며 "어떻게 보면 제가 당내 대형 선거를 많이 치렀지만 국민과 하는 선거는 처음이다. 한동훈의 선거의 시작이자 끝을 바로 여기서 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저에게는 큰 포부가 있다.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그런데 바로 이곳에서는 지역 시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지역을 성장시키겠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 만나고 말씀 듣고 많은 분께 제가 어떻게 정치하고 어떤 정치해야 하는지 듣고 말씀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대표가 출마 의지를 굳히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무공천' 요구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부산 4선 중진 김도읍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출마 확정 이전부터 3자 구도를 우려하며 정희용 사무총장 등에게 무공천 검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부산 북갑 재보선에)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고 우리 당도 후보를 내 3자구도가 되면 승리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저희가 후보를 내지 않고 한 전 대표가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지도부에게 이러한 주장을) 제안한 것"이라며 "후보를 내지 않고 범보수 세력인 한 전 대표와 연대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당 안팎에서는 과거 부산 북구강서구을 지역구 의원을 지낸 데다 현재 북구와 인접한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을 두고, 부산 민심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따라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김 의원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북구갑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이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도 한 전 대표를 만나 이번 선거 국면에서 부산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며, 출마 시 전폭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산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 비호감도가 70%가 넘는다. 국민의힘으로 뭉치자고 하는데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느냐. 오죽하면 부산에서 정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이런 얘기를 꺼내겠느냐"라며 "(국민의힘 현실적인 대안으로 언급되는 분들인) 박민식 등에 대한 지역 평판이 어떤지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도 이번 선거를 쉽게 갈 수는 없다. 그렇지만 대구 선거하고 다른 것은 여기는 민주당 의석을 탈환하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대구하고 메세지와 정치적 맥락이 다르지 않느냐"라고 분석했다.
한 전 대표의 출마가 부산시장 선거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박형준 시장도 후보가 된 지 얼마 안 됐으니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꺼내기 부담스럽겠지만, 부산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순간 어떻게 나오겠느냐"라며 "(함께) 보수를 쇄신하고 보수를 새롭게 하자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