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故 김창민 감독 사건 가해자 일단 잇단 소환…진상 규명 속도
입력 2026.04.14 14:53
수정 2026.04.14 14:54
가해자 무리 4~5명 불러 조사…나머지도 곧 소환
현장 출동 경찰관 2명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경기북부경찰청, '일반 감찰·수사 감찰' 동시 진행
직접 폭행 행사한 피의자 2명 소환 시점도 주목
ⓒJTBC 방송 갈무리
검찰이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있던 일행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사건 진상 규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폭행을 행사한 피의자 2명의 소환 시점에 이목이 향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최근 김 감독 상해치사 사건 현장에 있던 가해자 무리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경기 구리경찰서로부터 김 감독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검찰은 가해자 일행 중 4~5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 감독의 아들도 소환해 당시 현장 상황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아들은 자폐성향 등을 고려해 김 감독의 아버지가 함께 출석해 진술을 보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초동조치 내역과 현장상황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먼저 진행한 후 피의자 A씨와 B씨를 불러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직까지 두 사람에 대한 소환 통보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보완수사와 더불어 경찰의 감찰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은 현장 대응의 적정성을 살피는 일반 감찰과 사건 수사 절차 전반을 들여다보는 수사 감찰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 출동과 수사에 관여한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경기북부경찰청 감찰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작년 10월20일 오전 1시10분께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을 일으키며 의식불명에 빠졌다.
김 감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작년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수사 초기 A씨를 가해자로 특정해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고,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불구속된 가해자들이 힙합 곡을 발표하는 등 아무일 없다는 듯 돌아다니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법무부는 전담 수사팀의 보완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힘을 쏟겠단 방침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