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령회사 나무위키에 특혜 준 네이버, 페이지 노출 제한 등 조치 취하라"
입력 2026.04.07 17:16
수정 2026.04.07 17:17
"언론사엔 엄격한 잣대 들이대던 네이버"
"나무위키엔 검색상단노출 등 특혜 제공"
"'선거 기간' 동안 페이지 노출 제한해야"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장겸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운영 실체가 불분명한 플랫폼인 나무위키에 별다른 제재 없는 검색 상단 노출 등 사실상의 특혜를 제공한 네이버를 향해 "선거 기간 페이지 노출 제한을 포함해 검색·유통 구조 점검 등 네이버가 국민 앞에 분명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7일 성명문을 내어 "네이버는 '유령회사 나무위키'에 제공한 특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라고 요구했다.
먼저 이들은 "나무위키는 그동안 허위 정보, 명예훼손, 유해 정보 유통의 통로로 작동하며 여론을 왜곡해 왔다"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과 악의적 편집이 반복적으로 확산되며 개인의 권익을 침해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운영 실체마저 불분명하다는 점"이라며 "김장겸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나무위키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우만레 본사는 인적이 끊긴 채 문이 굳게 닫힌 가정집이었다. 나무위키 배후의 법인이 정상적인 사업 주체가 아니라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사실상 확인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라과이에 위치한 나무위키 본사 전경 ⓒ김장겸 의원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제휴를 희망하는 언론사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나무위키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 없이 검색 상단 노출이 등 사실상의 특혜를 제공해 왔다"며 "언론사에는 무거운 책임을 요구하면서도, 정체가 불분명한 사이트에는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해 온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위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무위키의 허위정보와 왜곡된 서술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된다면 국민의 올바른 판단은 흐려지고 민의는 심각하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국민 포털을 자처하는 네이버가 여론 왜곡의 통로에 앞장서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체불명의 나무위키가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된 경위를 소명하고 다가오는 선거 기간 중 허위 정보와 왜곡된 서술을 배포하는 나무위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취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은 "이처럼 실체가 불분명한 나무위키가 국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네이버의 책임이 크다"며 "나무위키의 소유자가 페이퍼컴퍼니인 것이 드러난 만큼, 네이버는 더 이상 '플랫폼'이라는 말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