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내홍에 '주-한' 연대 가능성? 컷오프 불복 주호영 의중은…
입력 2026.03.27 05:00
수정 2026.03.27 05:00
"공천 망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정치적 상상력→보수정당 가치
'모두 연대한다'로 표현한 듯"
한동훈 연대설 일정 부분 여지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2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주 의원은 법원에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뉴시스
국회부의장이자 대구 수성갑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컷오프에 불복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기류 변화도 읽히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략적 사천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처분 심문은 2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으로, 주 부의장은 조속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경선 대상에서 제외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이재만·홍석준 등 6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주 의원은 회견에서 "현재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전제조건"이라며 "특정 정당이 공천 제도를 악용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강제적으로 제외하는 행위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대구시민의 주권과 선택권, 당원들의 당원권과 대구의 자존심과 보수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폭거이자, 우리 당을 소멸의 길로 몰아넣는 자해행위이기에 결코 침묵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내용에 대해서는 "절차적인 면에서 첫째, 정상적인 의결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고 둘째, 찬성-반대-기권 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모두 찬성으로 간주한 잘못이 있다는 것"이라며 "체적 내용 면에 있어서도 헌법,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공천심사규정에 비추어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고 컷오프 요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부당한 것이어서 무효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해 판단해보지 않았다.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재·보궐 출마를 검토하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주한(朱韓)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일정 부분 여지를 남겼다. 앞서 다른 대구 지역구와 달리 수성갑은 과거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배출하는 등 보수색이 옅단 평가가 있는 이유로 한 전 대표와의 대구시장 출마-수성갑 재보궐선거 연대 가능성이 급부상했었다.
주 의원은 한 전 대표와의 '주한(朱韓)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도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 가치, 보수정당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 연대한다'로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주·한 연대설'을 두고 "정치적 상상력"이라고 일축했던 것과 비교해 일정 부분 기류가 변화한 셈이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대구 수성갑 출마가)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선거 출마를 전제로 여러 지역을 폭넓게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한 입장"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성국 의원도 "주 의원과 한 전 대표처럼 TK(대구·경북)에서 상징성이 큰 인물들이 함께 뜻을 모은다면 대구시민들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