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47% 폭락에도 12조 몰렸다
입력 2026.07.20 09:36
수정 2026.07.20 09:37
증시 변동성 확대에 ‘상장폐지’ 목소리
“해법은 규제 강화 뿐…퇴출 어려워”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주된 요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지목되는 가운데 이들 상품의 몸집은 1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상장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몸집이 지나치게 커진 데다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퇴출이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목의 순자산총액은 약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4종목의 최근 한 달 평균 하락률은 무려 47%를 웃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상장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규정에 따르면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기초 자산이 되는 주식이 상장 폐지되는 경우, 펀드를 상장 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장 폐지될 확률이 낮고, 두 종목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들의 시가총액이 12조원에 달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즉,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상장폐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상장폐지 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나, 사실상 규제 강화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며 “현실적으로 퇴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달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한 달 반 만에 보완책을 내놨다.
기본 예탁금 요건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최소 거래 단위를 20주로 설정하는 등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