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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이란, 트럼프 ‘휴전 메시지’ 두차례 퇴짜 놨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3.12 15:31
수정 2026.03.12 16:56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9월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전달한 두 차례의 휴전 제의에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10일(현지시간) 이란에 휴전 논의를 시작하자고 두 차례에 걸쳐 의사를 타진했으나 이란이 모두 거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더라도 분쟁을 끝내지는 못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정치·군사적 비용이 너무 막대해 전쟁을 되풀이할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종전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란은 미국이 다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한 영구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전쟁이 중단되려면 이란에 대한 침략 행위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고 몇 개월 뒤 다시 공격이 일어난다면 휴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우선 중재자를 자처하는 여러 국가와 대화하면서 지난해 6월처럼 전쟁을 단순 중단할 것인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조건부 해제와 같은 일종의 협정을 얻어내 종전해야 할지 등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정권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신들이 살아남을 것이고 현 단계에서는 합의하진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개전 초반 정권 생존을 걱정하던 이란은 현 단계에선 어떤 합의도 서두르지 말고 버텨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는 절대로 휴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적에게 알게 하라. 그들이 무엇을 하든 반드시 비례적이고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싸울 것이며 타협도 예외도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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