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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개에 껴서…유언해야 하나" 추락 여객기 탑승객 마지막 문자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12.29 16:09
수정 2024.12.29 16:10

B씨가 공개한 메시지 ⓒ뉴스1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여객기가 조류와의 충돌로 착륙을 하지 못했다는 탑승객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탑승객 A씨는 오전 9시께 가족 B씨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B씨가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묻자 A씨는 1분 뒤 "방금, 유언 해야 하냐"고 답했다. A씨는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랜딩기어 없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국인 승객이 173명, 태국인 승객이 2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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