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실수 위로한 손흥민, 김지수 앞에서 EPL 클래스 보여줄까
입력 2024.09.21 08:00
수정 2024.09.21 08:00
토트넘 주장 손흥민, 1군 데뷔전 치른 김지수와 ‘코리언더비’ 가능성
2년 전 친선경기서 성남FC 수비수였던 김지수 공 가로채 득점 올려
실수 저지른 김지수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 EPL서 운명의 맞대결 앞둬
“EPL은 전혀 쉽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브렌트퍼드 1군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 앞에서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EPL 5라운드 브렌트퍼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렌트퍼드 1군 명단에 든 김지수가 EPL 데뷔전을 치르며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수는 지난 18일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전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 추가시간 포함 20여분을 소화했다.
K리그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김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감격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군과 B팀을 오가던 김지수는 그간 EPL 8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과연 토트넘 상대로 EPL 데뷔전까지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리안더비’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손흥민과 김지수는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2022년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전서 두 선수는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손흥민이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김지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채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김지수에게 다가가 어깨를 다독거리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손흥민의 격려를 받은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4강 주역으로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2년 전 따뜻한 정을 주고받았던 손흥민과 김지수지만 이번에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다시 한 번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특히 손흥민은 내년 1월 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강원)을 향해 “EPL은 전혀 쉽지 않다.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며 냉혹한 현실을 알려주기도 했는데 이는 김지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최근 EPL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김지수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수 가르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