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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비용 전년 대비 소폭 상승?…채소류 43.2% 급등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09.09 13:30
수정 2024.09.09 13:32

과일 12.1% 하락했지만 배 개당 가격 3946원꼴

채소류 전통시장 54.9%, 대형마트 38.8% 상승

곶감·밤·고사리 등 임산물도 전년비 16.3%↑

전통시장 전경. ⓒ뉴시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폭등했던 2022년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6.8%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땐 소폭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곡류·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이 하락했을 뿐, 채소류·임산물은 전년 대비 급등했다. 특히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43.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곶감·밤·고사리 등 임산물도 16.3% 올라 추석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9494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추석 차례상 비용이 오르면, 상승폭은 1%대에서 6%대까지 기록했다. 2020년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년보다 5.3% 상승했으며, 2021년 1.5%, 2022년 6.8%까지 올랐다. 2023년엔 전년보다 4.9% 감소한 바 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9만4712원, 대형 유통업체 21만6450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 1% 상승한 수치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1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류별로 보면 과일류 가격이 12.1% 하락했다. 올해 추석 차례상 사과(5개) 가격은 전통시장 1만3941원, 대형마트 1만245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8.6%, 15.4% 하락한 금액이다.


배(3개)는 전통시장 1만1838원, 대형마트 6941원이며,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14.7% 올랐고 대형마트는 23.8% 하락했다.


과일류 가격이 하락했지만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배 가격은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올해 추석 배 1개당 가격을 추산하면 전통시장 3946원, 대형마트 2313원이다.


2022년 추석 기준 배(5개) 가격은 전통시장 1만6275원, 대형마트 1만5497원으로 집계됐다. 개당 가격은 전통시장 3255원, 대형마트 3099원이다. 2023년 추석에도 배(3개)는 전통시장 1만322원(개당 3440원), 대형마트 9109원(3036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 배 가격을 보면, 올해 배 가격은 최근 3년 동안 최고치다.


배추·무·시금치·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다. 올해 추석 성수품 중 채소 가격은 전통시장 2만679원, 대형마트 2만3438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4.9%, 38.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채소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400g) 가격은 전통시장 68.1%(1만2516원), 대형마트 42.4%(1만7056원) 올랐다. 무(1개)는 전통시장 45.9%(4430원), 대형마트 64.9%(3082원), 배추(300g) 전통시장 50%(1524원), 대형마트 10.4%(830원) 상승했다.


임산물 가격도 전년보다 16.3% 올랐다. 곶감(9개) 22.8%, 밤(1kg) 18.4%, 고사리(400g) 12.3%, 대추(200g) 7.8% 증가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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