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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치는 한화·롯데, 25년 만에 동반 가을야구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9.05 09:43
수정 2024.09.05 10:51

한화, KIA 연승 저지하면서 5위 kt 1경기 차 압박

롯데도 SSG 밀어내고 7위로 도약, 가을야구행 도전

5위 kt를 1경기 차로 압박 중인 한화. ⓒ 뉴시스

매년 가을야구 문턱을 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와 롯데가 동반 진출을 노리고 있다.


먼저 한화는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1위 KIA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5-4 승리했다.


이로써 KIA의 4연승을 저지한 한화는 2연승 휘파람을 불며 가을 야구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7위 롯데도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롯데는 사직구장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으나 7회말 대거 6점을 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KBO리그 순위표를 살펴보면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펼친 KIA 타이거즈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삼성이 5.5경기 차, 그리고 3위 LG가 선두에 9경기 차 뒤져있다. 이들 세 팀은 가을야구행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어느 단계서부터 치를지만 남겨둔 상황이다.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롯데. ⓒ 뉴시스

4위부터 9위까지는 무려 6개팀이 3.5경기 차 이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펼치는 중이다.


가을 야구행이 어렵지 않아 보였던 4위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 8패 부진에 빠지며 중위권 팀들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재 5연패 중인 두산은 5할 승률이 무너져 잔여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 ‘약속의 여름’을 뜻 깊게 보낸 kt가 5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어느새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1~3선발 체제가 막강해 시즌 막판까지 큰 힘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또한 3연패 부진에 빠진 SSG를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 역시 kt에 2경기, 한화에 1경기 차로 뒤지고 있어 이번 주 결과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한화와 롯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두 팀이 한국시리즈서 맞붙었던 1999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롯데가 2000년대 암흑기를 보냈고, 한화 역시 2010년대 긴 침체기에 빠지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서 두 팀을 함께 볼 일은 없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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