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vs 포포비치’ 금빛물살 주인공은? [파리의 맞수②]
입력 2024.07.22 09:18
수정 2024.07.22 09:19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진검승부 예고
개인 최고기록과 올해 기록은 포포비치가 앞서
도코올림픽보다 성장한 황선우도 충분히 우승 가능성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와 자유형 단거리 강자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의 라이벌전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펼쳐진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파리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두 선수는 자유형 100m와 200m가 주종목이지만 황선우가 좀 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200m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황선우는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계에 등장한 최고 기대주다.
그는 3년 전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예선부터 1분44초62로 한국 신기록이자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전체 1위를 차지해 파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선까지 진출했던 황선우는 경험 부족에 따른 페이스 조절 실패로 7위로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쿄올림픽에서의 경험 부족을 교훈 삼아 황선우는 더욱 성장했다. 그는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자유형 200·400m 은메달) 이후 한국 수영 선수로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황선우의 가장 큰 경쟁자이자 라이벌은 포포비치다.
17세였던 2022년 유럽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97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던 포포비치는 그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를 1초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은 포포비치(1분42초97)가 황선우(1분44초40)보다 1초 이상 앞선다. 올해 기록도 포포비치(1분43초13)가 황선우(1분44초75)보다 위에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중압감이 큰 무대에서는 변수가 많다. 현지 적응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기록보다는 누가 더 경기 운영 능력을 잘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메달이 간절하다. 황선우와 마찬가지로 포포비치는 3년 전 도쿄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4위에 그치며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 모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이후 기량이 무르익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파리에서 다시 만나게 될 두 선수는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역영을 펼칠 예정인데, 과연 누가 먼저 결승서 터치패드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