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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지원’ 등에 업은 한국양궁, 파리서도 금메달 싹쓸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7.21 21:00 수정 2024.07.21 21:05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 뉴시스

최강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 양궁의 ‘금메달 싹쓸이’ 기대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양궁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파리올림픽 양궁은 현지시각으로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남녀 개인전 순으로 펼쳐진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 궁사들에게 "자신을 믿고 활을 쏘라"고 응원했다. 이어 "각자 '내가 못해도 동료가 잘할 수 있다는 믿음, 동료가 못해도 내가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을 제외하고 금메달 4개를 수확한 양궁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홍승진 총감독은 "우선 금메달 5개 중 3개를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바람, 비 등 행운까지 더해진다면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한다"며 "모든 선수가 컨디션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궁대표팀은 협회의 전폭적 지원 속에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파리 앵발리드 사로와 같은 환경을 진천선수촌 양궁장에 조성한 뒤 흔들림 없는 로봇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거센 바람, 세찬 비와 축구장(전주월드컵경기장) 소음 속에 활시위를 당기며 어떠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에서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선수촌 외 앵발리드 인근 200m 거리에 선수들의 휴게실 개념의 숙소를 따로 마련했다. 파리 외곽의 종합 스포츠클럽 경기장 하나를 빌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기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민국 여자양궁대표팀. ⓒ 뉴시스

양궁대표팀은 ‘전 종목 석권’ 위업을 달성했던 2016 리우올림픽의 영광 재현도 내심 노리고 있다. 당시에는 혼성전이 없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단체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을 제외한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의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 우려를 낳았지만, 월드컵 1·2·3차 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도 붙었다.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 등이 출전하는 남자 단체전 3연패와 혼성 단체전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킨다면 한국 양궁은 최소로 잡은 금메달 3개 목표 달성을 넘어 전 종목 석권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타고난 최정상급 재능과 피나는 노력, 그리고 최강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양궁이라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그림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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