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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리 경고 무시하고 또 오물풍선 띄워…군 "접촉 말고 신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6.01 21:02 수정 2024.06.01 21:08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 취하겠다'

엄중경고했는데도 또 오물풍선 도발

합참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

우리측 '대응 조치' 현실화 여부 주목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텃밭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내용물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남쪽으로 띄워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계속되는 도발에 우리 정부가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등을 콕 찝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엄중경고했는데, 이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무시하듯이 또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저녁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이튿날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낸 바 있다. 우리 군은 이날부터 북풍이 예고돼 있다며 추가 오물풍선 살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전날 정부 명의 성명에서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하루만에 북한이 우리 측의 '엄중경고'를 완전히 묵살하고 또다시 '오물풍선 살포' 도발을 반복함에 따라, 내주 우리 정부가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 실행에 실제 돌입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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