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흘 연속 GPS 교란…오물풍선 추가 도발 가능성
입력 2024.05.31 11:36
수정 2024.05.31 11:37
6월 1일부터 북풍 예고돼
"풍선 발견시 만지지 마시라"
북한이 사흘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서북도서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가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 29일부터 오전 시간을 겨냥해 사흘째 전파 교란을 거듭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상황이 있었다"면서도 "군사작전 제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 상용 GPS는 약간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북한의 GPS 교란으로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 및 어선의 내비게이션이 한때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관계자는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이 어디냐'는 취지의 질문에 "특정 지점을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서북도서 지역에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풍선을 추가 살포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됐다"며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오물풍선이 부양되면 언론에 공지할 예정이다. 유관기관 협조와 대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풍선) 낙하물을 유의하시고 발견 시 만지지 마시고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북한의 '연성 도발'과 관련해 상호주의 차원에서 맞대응을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오물풍선은 아주 저질스러운 행동이라 우리가 똑같이 대응하는 건 '수준'에 차이가 있다"며 "의연하게 대비하고 있다.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