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4대 띄우고, 창덕궁 산책…尹, 첫 국빈 방한 UAE 대통령 극진 환대
입력 2024.05.29 05:00
수정 2024.05.29 07:51
모하메드 UAE 대통령 첫 국빈 방한
첫날 靑서 친교 만찬…김 여사 참석
尹"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 발전 시키자"
모하메드, 환대 사의 표하며 성과 기대감 표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 및 만찬을 함께했다. UAE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2022년 5월 취임 이후 첫 방한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첫 친교 일정으로 창덕궁 후원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차담 전 창덕궁 후원 중심 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한국 문화 등 다양한 화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어 양국 정상은 환영의 의미를 담은 '학연화대무(鶴蓮花臺舞)'를 관람했다. 대통령실은 "'학연화대무'는 국조(國鳥)가 있을 정도로 새를 좋아하는 UAE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의미에서 준비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차담을 마친 뒤 청와대 만찬장으로 이동해 친교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UAE 정상 최초로 국빈 방한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방한 일정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29일까지 1박 2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29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 오찬 등이 진행된다.
공식 환영식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에 나서며,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100명, 아크부대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참여한다.
이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갖고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네 가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모하메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해 활발한 중동 정상외교로 조성된 새로운 중동 붐의 모멘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모하메드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전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을 때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호위 비행을 하며 극진하게 환대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UAE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해준 것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