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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마' 이낙연 "부족한 제가 돌아왔다…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받아달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3.04 15:19 수정 2024.03.04 15:22

이낙연, 4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

"'완벽주의자'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께 사과"

"광주·호남 미래 위한 큰 정치인 만들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 차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역구 출마 요청에 광주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 출마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내가 광주에 돌아왔다.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지역구는 협의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나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며 "모든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다.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나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광주·전남 시민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공동대표는 "일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자인 나로 인해 상처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린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 지난 대선 때 나는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패배해 미안하다. 특히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평가될 것이다. 그렇게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견제도, 정권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꾸짖었다.


이 공동대표는 "예전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이미 없어졌다"며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졌고, 탐욕과 만행이 난무하게 됐다. 요즘 공천 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준다. 내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새로운미래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2년 뒤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좌우의 극단세력을 배제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돕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지금 나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이번에 광주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 사람만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다.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가 없다.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며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 시민 여러분이 내게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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