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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평생 검사만 하신 분 대통령 되더니" 이소영, 의왕·과천 출마선언서 일성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4.02.27 13:41
수정 2024.02.27 13:49

"힘 있는 재선 돼 의왕 과천 자부심 높일 것

도약의 기회, 유능한 프로선수에게 맡겨달라"

재건축으로 새로 유입된 유권자 성향 변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경기도 의왕역에서 22대 총선 의왕·과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경기도 의왕·과천 선거구가 후보들의 출마 선언으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통일·인권 전문가인 검사 출신 최기식 국민의힘 후보가 예비 꼬리표를 떼며 본 선거를 위한 발걸음에 나섰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 과천의 '유능한 프로선수'임을 자청하며 정부 여당의 허술한 논리와 모순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의왕·과천 선거구는 재건축으로 유입된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이 변수다. 의왕시는 백운 밸리와 장안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타 지역에서 많은 유권자가 들어왔다. 과천시도 아파트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유권자가 늘어나 이들의 선택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의원이 출마 발표 첫 장소로 의왕역을 택한 배경은 '총선 결과를 바꿀 유권자 표심'이 의왕에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월 말 늦겨울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현장에도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는 이 의원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인근에 퍼졌다.


이 의원은 "의왕 과천이 키운 대표 일꾼 이소영이 힘 있는 재선 의원이 되어 의왕 과천의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다"며 출마 선언의 운을 뗐다.


이어 "무능한 정부 여당에 맞서 국민 편이 되겠다. 윤석열 정권 2년 우리는 어떤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냐"며 "정부는 사상 최악의 56조 세수 펑크 속에서도 부자 감세와 대기업 감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특히 "우리 국민 80%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음에도 정부는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앞장서며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했다"며 "말로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RND 예산은 대폭 삭감됐고, 젊은 연구자들이 대한민국을 떠나고 있다. 방송장악으로 언론의 입을 틀어막더니 이제는 국민의 입까지 틀어막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사회의 근간인 말할 자유가 질식하고 있다"며 "평생 검사만 하신 분이 대통령이 되더니 장관, 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급기야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모두 검사 출신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전체 공무원 중 약 0.19%에 불과한 검사가 온 나라의 요직을 장악하고 검찰 공화국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경기도 의왕역 앞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이 의원은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 대한민국을 검사 왕국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사회 전 분야를 퇴행시키며 망가뜨리고 있는 무도하고 무능하며 무책임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똑똑하고 유능한 야당이 필요하다. 정부 여당의 허술한 논리와 자기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국민 편에서 맞서 싸울 냉철한 국정의 감시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여당의 핵심 자원이라 칭해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대적해 그 허상을 밝히고 윤석열 정부 장관들의 무능함을 지적했다"며 지지자들의 격려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실력과 경험으로 22대 국회에서 더 힘 있고 더 유능하게 정부 여당을 견제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검사가 아닌 국민이 주인 되는 대한민국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의왕은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 조성과 지역별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인동(인덕원~동탄)선·월판(월곶~판교)선·위과(위례~과천)선·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까지 신규 철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등 외적 변화에 발맞춰 질적 변화를 시작할 최적의 시기"라면서 "12년 간 좋은 지역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4년 마다 국회의원이 바뀌면서 원점으로 돌아가 성장동력은 약화되고 말았는데, 이 골든타임, 도약의 기회를 유능한 프로선수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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