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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은 "하위 20% 나만 안다" 했는데…김성환 "이재명은 봤을 것"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4.02.23 10:45
수정 2024.02.23 10:48

비명계 대거 포함에 "李 체포안 찬성표 때문"

"밀봉된 결과지 임혁백·이재명에 전달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성준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또 하위 20% 명단이 이 대표에게도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의원 평가에는 크게 세 덩어리가 있는데 의정 활동 평가, 당 기여도 평가, 지역 활동 평가가 있다"면서 "작년 9월 말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서른 분 정도가 가결표를 던졌고, 열 분 정도는 기권·무효표를 던지지 않았느냐. 그 이후인 11월에 권리당원과 주민들이 (다면 평가) 여론조사에 응했고, 이런 요소들이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 이후에 도대체 누가 가결표를 던졌냐, 이 논쟁이 한참 있던 시기에 의원들이 다면평가를 하고 당직자들도 다면평가를 하고, 그리고 그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들도 여론조사에 응했다"며 "이 요소들이 당시 공직자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져, 가결표를 던진 의원이 누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김 의원의 이런 주장은 지역 주민과 당직자·동료의원 등이 가결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김 의원은 현역 평가 내용을 이 대표가 봤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다면 평가는 작년 말까지 거의 다 이뤄지고, (결과지가) 밀봉된다. 밀봉된 것은 공천관리위원장과 당대표에게만 전달된다"라며 "당대표가 그것을 봤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간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평가위원회가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한 하위 20% 명단은 위원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료 의원 평가를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여러분도 아마 짐작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이 어디까지 합법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당대표가 그 자료는 한번 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두둔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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