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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정치톡] 호남 반도체 전격전 주문한 李…여당은 '폐버스' 악재에 야당 포격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8.10 17:00
수정 2026.08.10 17:00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진실화해위 3기 출범 계기 국가폭력 피해자 위로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

10일 월요일,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구마모토급 속도전을 주문하며 국정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여당에서는 '폐버스 주택' 아이디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황희 의원이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민포기정부"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오늘 정치권의 세 가지 명장면을 짚어봅니다.


李 "호남 반도체, 日 구마모토 못지않은 속도로 집행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 공항의 기능을 오는 2028년까지 다른 군 공항에 임시 배치해 조기에 산단 착공에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지난 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서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 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임시 배치 이전이라도 군 공항 인근 부지에 산단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관련 법령의 제정과 개정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남, 영남, 충청 3개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에는 일본 구마모토의 못지않은 속도로 신속하게 집행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신속한 행정 지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폐버스 청년 주택' 논란에 고개 숙인 與 황희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을 꺼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사과했습니다.


황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본 의도와 달리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는 글을 올렸다가 당 안팎에서 뭇매를 맞고 2시간여만에 삭제하고 해명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한 차례 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황 의원은 "해당 (버스 하우스) 제안은 정부 주도 주택 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 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며 "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폐버스 청년 주택' 논란 집중 포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 당사와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부터 폐버스로 옮기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제는 하다 하다 '폐버스'로 청년 주택을 만들겠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며 "해프닝으로 봐 달라는데, 미래를 포기해야 할 청년들에게 이게 해프닝처럼 던져야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을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 "국민주권정부가 아니라 국민포기정부"라고 일갈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황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이건 정책이 아니라 청년을 향한 조롱"이라며 "청년에게 자산과 주거는 결혼과 육아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이러한 기본 조건을 파괴하면서 대통령은 무슨 염치로 결혼 부담을 운운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대통령이 걱정해야 할 것은 청년들의 결혼 부담이 아니다. 청년의 삶을, 결혼은 커녕 현상 유지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는 국정기조"라며 "잘못된 도그마에 사로잡혀 다주택자를 때려잡는 것도 모자라, 비거주 1주택자까지 악마화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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