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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조국·창원간첩단도 국회의원 되는 준연동형…이게 말이 되는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2.16 11:20
수정 2024.02.16 11:34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도 이름 내세

우지 못하니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DB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위성정당 사태를 재연하게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조국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창원간첩단에 관련된 단체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제도"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이라도 조국을 내세우지 못하고 창원간첩단을 자기 이름으로 내세우지 못하니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저는 그 제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룻밤 만에 하겠다고 했고, 북한처럼 민주당이 100% 동의하고 고뇌의 결단 이런 소리를 하면서 부끄러운 결정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의 이름으로 차마 내지 못할 사람들을 뒷구멍으로 내세우는 도구로 쓰진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병립형으로 낼 수 있는 분들만 그대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 아무것도 안 할 경우 저런 분들이 비례대표를 장악할 것이다. 그걸 막아야 할 책임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플랜B로 비례정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성정당의) 존재감을 크게 볼 필요가 없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의 철학, 정책 방향을 같이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지도부 구성에 대한 질문에 한 위원장은 "지역구 공천과 비례공천은 분리되는 게 아니라 서로 싱크돼야 한다. 그러니 비례정당 대표가 누구인가가 중요한가"라고 반문 한 뒤 "이 당의 대표는 저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의 생각이 반영될 수 있는 도구로 정당을 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돈봉투 의혹을 받는 당 내 인사들의 동향을 파악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위원장은 "기소될 분들끼리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한 것 아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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