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장동식 공천…국민은 이름도 모르는 사람 내리꽂으려"
입력 2024.02.15 10:05
수정 2024.02.15 10:13
"이재명 측근들이 공당의 공천 좌우
정진상 씨의 '옥중 공천'처럼 돼가"
"李, 아무리 뻔뻔해도 노웅래 기소만
수긍할만 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15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과거 경기나 성남에 있던 이 대표의 측근들이 아직도 전통 있는 공당을 좌우하고 있느냐"라며 이같이 되물었다.
우선 그는 "이 대표가 뽑겠다는 분들은 우리 국민들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 대표가 알고 정진상씨가 아는 그런 분들"이라며 "이 대표의 옥중 공천은 아닐지 몰라도 정진상씨의 '옥중 공천'처럼 돼 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앞서 권노갑 상임고문·정대철 헌정회장 등 민주당 원로들은 이 대표의 비선 조직인 '경기도팀'이 문학진 전 의원의 경기 광주을 공천 등에 개입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식의 공천을 보면서 '대장동 비리가 이런 식으로 일어났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내 말에 민주당 소속 많은 뜻있는 분들이 불쾌하실 순 있겠지만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주위의 모든 사람이 중형을 선고받고 있는데 반론 기회를 드리고자 객관식으로 묻겠다"며 "1번 '내가 과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서 진짜 좋아하는 줄 알았느냐', 2번 '나 정도면 이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3번 '과일도 다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물은거다' 이 중에 답을 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측근 배모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했다는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당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하는 것 같다"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사람들을 그렇게 제끼는 것"이라며 "국민의 불행이고, 그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내겠다. 우리는 총선 그렇게 안 하지 않느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뇌물 및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서울 마포갑에서 5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이끄는 당이고 이 대표가 출마하는데 자기가 안 나가겠다, 이런 생각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모든 문제는 이 대표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뻔뻔해도 자기는 억울한 기소고 노 의원의 기소는 수긍할 만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