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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영웅' 이국종 만난 한동훈 "군 의료체계 개선" 약속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2.15 18:08
수정 2024.02.15 18:46

韓, 유성구 국군대전병원 방문

'국가배상법 개정안 통과' 약속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입원한 국군 장병을 위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덴만 의료 영웅'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 만나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는데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이 병원장과 군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입원 중인 군 장병들을 위로하고 군 의료 체계를 점검했다.


이 병원장과 함께 3층 병실을 직접 방문해 입원 중인 군인과 만난 한 위원장은 "입대한 지 오래되셨나" "쾌차하시길 바란다"는 등 안부와 위로를 전하면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일정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의원과 병원이 위치한 대전 유성을을 지역구로 둔 이상민 의원 등도 동행했다.


병실을 돌아본 한 위원장은 우선 "이 병원장은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개선에 힘썼다"며 "더 나아가 이 병원을 공모했고, 군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데 열정과 경험을 다 바치려는 생각으로 이곳에 오셨다"고 이 병원장을 추켜세웠다.


이어 이 병원장 등 군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군 항공 의료 체계 및 진료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한 위원장은 "군 처우 개선은 군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해병대원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갈 때 단 한 명의 의무 헬기도 뜨지 않고 단 한 명의 의료진도 증파되지 않았다"며 "망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적의 도발 공세가 높아지는 서북 5개 도서 지역에선 특화된 해군 항공대 비행 조종사들이 병원에서 섬까지 직선거리로 침투할 수 있다"며 "다른 의료 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우리 팀이 (해군 항공기에) 탑승해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적의 도발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섬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군이 있어야 국가가 존재하고, 그 국가의 기틀을 잡는 일이라 생각해 주셔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거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공격을 받았을 때 의무 지원이 들어가는 건 사태를 안정화하고 적의 제 2, 3번째 도발 빌미를 주지 않는 확실한 방법이다. 더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군 문제 등 응급의료 체계 발전과 관련해서 뭘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정해주는 건 군 장병들과 의료관계자들의 몫"이라며 "국가배상 등 군장병들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정확한 할 일을 만들어주시면 끝까지 함께하겠단 말씀 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정부입법으로 발의된 국가배상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은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군경의 권리와 별개의 권리로 인정하고, 유족의 정신적 고통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군대전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의 국군병원이다. 이 병원장은 국내 외상 외과 분야 최고 권위자로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당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수술을 직접 집도해 아덴만의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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