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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 회장 "병원 사직, 응급실 떠난다…집단행동 절대 하지 말라"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2.15 09:25
수정 2024.02.15 10:08

박단 회장 "2월 20일 사직서 제출…의료소송 두려움 및 주 80시간 근무 더 이상 감내 못 해"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 차질 없도록 30일간 병원서 성실히 근무 후 떠날 것"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 수행…언제나 동료 선생님들 자유의사 응원할 것"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을 반대하는 전공의단체 대표가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공의 단체 회장직도 내려놓는다.


1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저는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공의 신분이 종료되는 바 이후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어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됨을 공지드린다"며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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