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근처에도 뾰루지가?...평소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
입력 2024.02.06 01:38
수정 2024.02.06 01:39
뾰루지나 여드름은 우리 몸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항문 주변에서도 만져진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항문에는 배변 시 윤활 작용을 하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이 존재한다. 항문 주위 농양은 이러한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고름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만성화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항문질환인 치루로 발전한다.
항문 주위 농양은 대부분 항문샘이 대장균 등에 의해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구조상 대장 속 세균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대장의 염증성 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병, 결핵, 방선균증, 악성종양, 성병성 림프 육아종, 골반염, 외상, 방사선 조사 및 백혈병 등이 유발 원인으로 꼽힌다.
항문 주위 농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항문 주변 부위의 발열과 통증이다. 특히 걷는 동안이나 배변활동 시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 항문 주변이 따끔거리거나 부어오를 수도 있다. 항문 주변에 작은 구멍 또는 이상병변이 발견되며 고름이나 진물 등의 분비물이 항문 주위를 오염시켜 악취를 풍기기도 한다.
항문 주위 농양은 자연 치유될 가능성이 낮다. 방치할수록 주변 조직에 염증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절개를 통해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이상적이다. 많은 경우 치루로 발전하거나 드물게는 항문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통한 염증제거가 불가피하다.
한편 좌욕은 괄약근의 압력을 낮춰 통증을 완화시키고 부기를 빼는 효과가 있어 항문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다만 항문 주위 농양은 염증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좌욕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