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비…주말부터 영하 10도 맹추위
입력 2023.12.14 00:02
수정 2023.12.14 00:02
저기압 중부지방 지나며 강원영동 50~100㎜·수도권 30~80㎜ 비…15일 밤에 비 그칠 듯
기온 낮은 강원산지 비 대신 눈 내려…강원북부산지 최대 30㎝·강원중부산지 5~15㎝ 적설
16일 낮부터 기온 급하강, 전국에 한파특보 발령될 듯…예상 아침기온 영하 13도~영상 8도
목요일인 14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전국에 호우가 쏟아지고 주말부터는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겠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이에 따라 형성된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14~15일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4일 오전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돼 이날 오후 전국에 확대되겠다. 이후 15일 오후부터 서쪽부터 비가 그쳐 15일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멎겠다. 다만 16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내륙에 한때 눈이 내릴 수 있겠다.
저기압이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공기를 데려오고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거세게 불면서 강수량이 꽤 많겠다. 강원영동에는 14~15일 50~100㎜, 특히 강원영동북부에는 최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서해5도·강원영서·충청·경북북부·경북남부동해안·제주 예상 강수량은 30~80㎜(경기남동부·강원영서남부·충북북부·경북북부 최대 100㎜ 이상), 호남·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은 20~70㎜, 울릉도와 독도는 5~40㎜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비 대신 눈이 오면서 많이 쌓이겠다. 강원북부산지는 10~20㎝(최대 30㎝), 강원중부산지는 5~15㎝ 적설이 예상된다.
토요일인 16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하강 폭이 전일 대비 10도 이상이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한파주의보를 건너뛰고 한파경보가 바로 내려지기도 하겠다.
16~17일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상 8도 사이, 낮 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예상되는데 이는 15일 기온 예상치(최저 영상 4~16도·최고 영상 5~19도)보다 크게 낮을 뿐 아니라 평년기온을 5도 이상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진 터라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추위를 부추기겠다.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서풍이 불면서 서해상에 해기차(대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 때문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제주와 호남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눈이 내리기도 하겠다.
16일은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 17일은 호남과 제주에, 18일과 20일에는 제주에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호남은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적설량이 많을 수 있겠다.
이번 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16일부터 열흘간 기온 예상치는 아침 영하 16도에서 영상 8도 사이, 낮 영하 6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평년기온(최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최고 영상 3~10도)보다 한참 아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