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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울린 김민재, 5실점 참사 지우는 철벽수비로 명예회복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2.13 09:24
수정 2023.12.13 09:24

맨유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 수비 견인

최전방 공격수 회이룬 꽁꽁 묶어, 직전 리그 경기서 5실점 부진 만회

맨유 상대로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 ⓒ AP=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나선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철벽 수비로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맨유를 1-0으로 격파했다.


이 경기에 앞서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뮌헨은 승점 16(5승1무)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UCL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승점 4(1승1무4패)에 머문 맨유는 A조 최하위를 기록해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무대로 밟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게 됐다.


순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조별리그 최종전이었지만 뮌헨은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해 맨유 원정에 나섰다. 김민재 역시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중앙수비수로 나섰다.


김민재로서는 지난 9일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 부진을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뮌헨은 전반에만 3실점을 내준 끝에 1-5로 크게 패했다.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는 대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기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 ⓒ AP=뉴시스

맨유와 UCL 조별리그 1차전서 준수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김민재는 리턴매치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정확한 판단력으로 상대 패스를 적재적소에 차단했고, 빠른 스피드와 제공권을 앞세워 맨유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이날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라스무스 회이룬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191cm의 장신 회이룬을 상대로 피지컬 대결서 압도하며 공 소유권을 잃지 않았다. 또한 회이룬에게 향하는 패스 길목을 차단하면서 상대를 곤경에 빠뜨렸다. 회이룬이 최전방에서 고립되자 맨유의 공격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코망이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승리가 절실했던 맨유는 경기 막판 교체카드를 활용해 공격 숫자를 늘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킨 김민재의 벽을 끝내 뚫지 못하고 좌절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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