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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7억 달러! 특급 오타니, 초특급 계약으로 LA다저스행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12.10 06:59
수정 2023.12.10 12:20

자신의 SNS 통해 LA 다저스 로고 사진 올리며 팬들에게 직접 알려

10년 7억 달러는 MLB 넘어 북미스포츠 사상 최대규모 계약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LA 다저스 로고를 사진으로 올리면서 "팬들과 야구계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 것을 사과한다. LA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했던 5~6억 달러를 상회하는 북미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ESPN 제프 파산도 “10년 7억 달러는 야구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액은 LA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웃이 2019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64억원) 계약이었다. FA 계약으로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와 맺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96억원)를 크게 뛰어넘는다.


다저스는 최종 경쟁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오타니 영입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옵트 아웃은 없고, 디퍼 계약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저스의 사치세와 현금 동원 부담을 덜어주고, 가능한 한 팀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수용했다.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들었던 LA 에인절스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6년 동안 나를 지지해주신 에인절스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저를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팬 여러분, 여러분의 응원과 응원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에인절스와 함께 보낸 6년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적었다.


LA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 알린 오타니. ⓒ 오타니 SNS

다저스 팬들에게는 다짐을 전했다.


오타니는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항상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 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는 인사를 남겼다.


오타니는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특급 선수다. 투타겸업의 선수로 2018년 데뷔해 AL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두 차례 실버 슬러거와 세 번의 올스타에 선정됐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LB에서 역대 최초로 두 차례(2021·2023)나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일본프로야구 무대가 좁았던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 통산 6시즌 타자로서 701경기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를 찍었다. 투수로서도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2이닝 60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올 시즌 23경기(132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오른 시즌인데도 이런 수치를 찍으며 MVP에 선정됐다.


2024시즌에는 투수로 등판이 어렵고, 타자로서만 활약할 예정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역사를 바꾸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역시 오타니”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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