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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터진 주민규, 득점왕·베스트11 영예 “한이 많았다”

잠실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2.04 17:30
수정 2023.12.04 17:30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17골로 2년 만에 득점왕

포항 제카와 함께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울산 현대의 우승을 견인한 주민규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르며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냈다.


주민규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다득점상과 베스트11을 수상했다.


올 시즌 주민규는 36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그는 2위 티아고(대전)와 득점 수가 17골로 같고, 출전 경기수도 36경기로 동일하지만, 출전 시간(2621분)이 티아고(2833분)보다 적어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그는 최다득점상에게 주어지는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주민규는 올해 오른발로 10골, 왼발로 5골, 머리로 2골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또한 홈에서 9골, 원정에서 8골로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득점했고, 3경기 연속 골 1회, 2경기 연속 골 2회 등 시즌 내내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다.


주민규는 지난 2021시즌 제주 소속으로 본인 커리어 최초로 최다득점상을 받았고, 지난 2022시즌에는 최다득점상을 차지한 조규성(당시 전북)과 득점수는 같았지만, 경기 수에 밀려 수상을 놓쳤다.


이에 주민규는 이날 수상 직후 “작년에 못 올라와서 한이 많았다. 얘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주민규는 울산으로 이적해 다시 한 번 최다득점상을 차지하며 울산의 리그 우승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울산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최다득점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주민규는 3시즌 연속 베스트11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고재현, 에드가(이상 대구), 에르난데스(인천), 유리 조나탄(제주), 이승우(수원FC), 티아고(대전), 제카(포항) 등과 함께 공격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는 투표 결과 당당히 1위에 오르며 2위를 차지한 제카와 함께 투톱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주민규는 최다 득점상을 수상한 직후 “가장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 밑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상 받는 기분이라 생각했는데 경기를 많이 뛰게 해 주신 덕에 최다 득점상을 받았다”며 영광을 돌렸다.


이어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 느끼게 해준 울산현대 동료들,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와줬는데 감사하다”며 “홈이든 원정이든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 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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