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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숙 경기도의원, 국공립유치원 공급 컵과일 '원산지 미표기' 지적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3.11.21 17:24
수정 2023.11.21 17:24

"공립유치원 99% 위탁 형태로 가공 형태 제공 받아"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 해당 시 원산지 표기해야"

최효숙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최효숙 의원(민주 비례)은 지난 20일 열린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내 국공립유치원에 공급되는 컵과일에 원산지 표기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공립유치원 건강 간식 겁과일 공급방식 및 원산지 표기 현황’에 따르면 공립유치원 건강 간식(과일) 공급방식은 현재 공립유치원 99%가 위탁 형태로 과일을 껍질을 제거하고 조각내어 가공한 형태로 제공받고 있다. 원산지 표기는 되어 있지 않다.


최 의원이 이같은 점을 지적하자 도교육청 관계자는 “간식은 학교급식 적용 범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간식 위탁 업체에서 원산지 표기를 관리한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2조에 간식이 포함되지 않는다 해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집단급식소에 해당하면 컵과일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되어 있는 것 아니냐”며 경기도내 1600여개 국공립 유치원에 대해 컵과일 원산지 표기 의무화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현재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에는 학교급식 시 친환경 근거리 농산물을 기초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마저도 도교육감이 제출한 일부개정에서 빠져버릴 경우 아이들의 먹거리를 안심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어린이 컵과일이 친환경 근거리 농산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도청에서 위탁업체를 선정하듯이 경기도내 과일을 원물형태로 선정해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컵과일의 분리·배출에 대한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최 의원은 "경기도내 모든 유치원에서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결국 아무런 대책 없이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또 아무렇지 않게 배출하는 것은 기후위기의 시대를 외면하며 그저 보여주기식 환경교육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닌가"라며 컵과일 형태의 위탁운영을 비판하며 도교육청 주도의 새로운 방식 마련을 촉구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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