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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보다 3위와 가까워진 SSG, 2강 구도 균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8.09 10:12
수정 2023.08.09 10:33

NC와의 홈경기서 타선 부진 속 0-2 영봉패

지난주 KT전에서도 27이닝 1득점으로 3연패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SSG 랜더스. ⓒ SSG 랜더스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던 SSG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타선의 침묵 속에 0-2 영봉패를 당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나섰음에도 승리를 얻지 못한 SSG다. 김광현은 이날 NC 타선을 맞이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자들이 NC 선발 페디(7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이면서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NC 선발 페디는 이날 승리로 가장 먼저 15승 고지에 올랐고 시즌 평균 자책점도 1.97까지 떨어뜨리며 가장 유력한 투수 골든글러브 1순위로 올라섰다.


문제는 SSG 랜더스의 장기 부진이다.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부진 중인 SSG는 이날 패배로 선두 LG와의 승차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제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5경기 차를 뒤집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SSG 랜더스

더 큰 고민거리는 중위권 팀들의 추격이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3위 NC와 4위 KT가 어느새 3경기 차까지 따라온 상황. 여기에 5위 두산과도 이제 4경기 차로 좁혀졌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다. 즉, 시즌 중반까지 이어지던 LG와의 뚜렷했던 2강 구도가 무너진 것.


SSG는 7월 14경기서 6승 8패(승률 0.429)로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고 10개팀 가운데 7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8월 들어서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7경기서 2승 5패(승률 0.286)로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으며 시즌 초반 벌어놨던 높은 승률을 계속해서 깎아먹는 중이다.


부진의 원인은 역시나 차갑게 식어버린 타격이다.


SSG는 지난주 KT와의 3연전서 27이닝 동안 고작 1점 밖에 뽑지 못하는 최악의 타격 슬럼프가 찾아오며 3경기를 내리 패했다.


여기에 이번 주 주중 첫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영봉패가 이어지며 타자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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