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8실점' 비가 살린 KIA, 0-8서 노게임 선언
입력 2023.08.08 23:17
수정 2023.08.08 23:19
0-8 끌려가던 KIA 타이거즈가 반가운 비를 맞으며 패배를 면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전은 2회말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 처리됐다.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비로 취소된 경기가 가장 많다. 벌써 16번째다. 양현종이 2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던 KIA로서는 반가운 비였지만, 8-0 크게 앞섰던 LG에는 쏟아지는 눈물 같은 비였다.
선발 양현종은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1회초부터 난타를 당했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 문성주에게 번트 안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오스틴에게 또 적시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2루 주자를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낚았지만 1사 1,2루 위기에서 문보경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박동원에게는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1회에만 5실점했다.
반면 KIA 타선은 LG 선발 애덤 플럿코를 상대로 1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초에는 홍창기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가 포구 실책하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또 크게 흔들렸다. 문성주-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2사 2루에서도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2회가 끝나기도 전 스코어는 0-8로 벌어졌다.
누가 봐도 패색이 짙었던 KIA는 2회말 공격에서 패배에서 벗어났다. 타선의 폭발로 스코어를 뒤집은 것은 아니다. 공격 중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7시15분경 경기가 중단됐다. 30분 경과 후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심판진은 노게임을 선언했다.
2이닝 9피안타 1볼넷 8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던 양현종의 기록도 함께 사라졌다.
KIA는 9일 선발로 이의리, LG는 이정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