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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세영!!’ 부상 훌훌 털고 세계선수권 첫 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17 20:00
수정 2026.08.17 20:01

배드민턴 안세영. ⓒ 뉴시스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한 달여 만에 코트로 돌아온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하며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세계 40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세트 스코어 2-0(21-14 21-13)으로 완파하고 32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달 일본 오픈 당시 왼발 외측 통증을 느끼며 잠시 우승 행진을 멈춰 섰던 안세영은 무리한 출전 대신 국제대회 일정을 미루고 재활 및 몸 만들기에 전념해 왔다.


약 한 달 만에 나선 실전 무대였던 만큼 1게임 초반에는 다소 둔탁한 코트 적응기를 거치는 듯했다. 게임 초반 9-9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난조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특유의 경기 감각이 살아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은 안세영은 순식간에 6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5-9로 점수 차를 벌렸고, 특유의 철벽 방어와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역시 양상은 비슷했다. 11-11 동점 상황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안세영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5연속 득점에 성공, 상대를 압도하며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23일까지 펼쳐지는 세계선수권대회는 하계 올림픽과 더불어 배드민턴 종목에서 가장 높은 권위와 명예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다.


2023년 코펜하겐 대회 당시 한국 단식 역사상 최초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던 안세영은 올림픽으로 개최되지 않은 2024년을 지나,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는 4강서 천위페이(중국)의 벽에 막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맞이하는 안세영의 시선은 오직 하나, 3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향해 있다.


한편, 함께 여자 단식에 출전한 세계 12위 김가은(삼성생명) 역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김가은은 이집트의 누르 아메드 유스리(128위)를 불과 23분 만에 2-0(21-7 21-5)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안세영과 함께 32강에 안착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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