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S그룹, 신재생E·전기동 타고 2년 연속 1조클럽 달성할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3.03.05 06:00
수정 2023.03.05 06:00

LS그룹, 올해 최대 영업익 경신 관심…구리價 호조로 전선 계열사 '호재'

해저케이블 등 대형 프로젝트 기대감…반도체·배터리 소재도 성장세 지속

LS용산타워 전경.ⓒLS

LS그룹이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확산,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견조한 전기동 수요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할지 관심이다.


LS는 올해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산 등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1조9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29% 증가한 수치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전력·통신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 성장세가 두루 작용한 결과다.


올해에도 LS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등으로 2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 분위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LS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전기동을 기반으로 소재부터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아우르는 사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주)LS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LS MnM은 전기동(구리)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LS전선은 LS MnM에서 생산한 전기동 등을 활용해 각종 케이블을 만든다. 산업용 특수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해저케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LS일렉트릭의 자회사인 LS메탈은 동관, STS관 제조기업으로 LS전선과 같이 LS MnM 등으로부터 전기동을 공급받는다. 동관은 열전도성, 내식성, 가공성이 우수해 전기전자산업, 건축용 배관 등으로 주로 활용된다.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는 LS아이엔디의 자회사로, 전기동을 활용해 권선(Global Magnet Wire) 등을 만든다. 권선은 각종 모터 내부에 코일형상으로 감겨 에너지를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회사 모두 전기동 시황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LS전선의 경우 생산 원재료비에서 전기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LS전선 직원들이 525kVHVDC케이블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LS전선

업계는 미국, 유럽 등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에 따른 전기차, 해저케이블, 전력기기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올해 LS그룹의 전기동·관련 제품 판매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전기동은 글로벌 재고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 재고는 8만8925t이었으나 올해 3월 1일 현재 6만3200t으로 감소했다.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가격은 같은 기간 t당 8387달러에서 9067달러로 상승했다. 가격이 상승할수록 LS MnM 실적에 이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기차 생산 증가로 동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이라며 "낮아진 재고 영향으로 경기 회복과 더불어 수요가 늘면서 동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동을 원료로 쓰는 LS전선, LS메탈 등도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게 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LS전선은 신재생에너지 수요로 해저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수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LS전선은 유럽, 북미, 아시아 시장에서 총 1조원이 넘는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해저케이블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글로벌 소수 기업기업의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 행정부는 지난해 6월 기후변화 및 이상고온 대응을 위한 해상풍력 활성화 등 3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시행하며 신재생에너지업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LS전선은 올 2분기 중 해저전력선 신규 공장을 완공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3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풀가동 체제를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2022년 5월 25일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LS

LS그룹은 전선 계열사 등 주요 사업을 뒷받침하는 한편,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중인 '배·전·반'에도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발굴은 LS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찾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자은 회장의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전략에 발 맞춰 LS MnM, LS일렉트릭, E1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LS MnM은 소재 사업을 확대중이며, LS일렉트릭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E1은 (주)LS와 손잡고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LS MnM은 기존 전기동 전문 생산 기업에서 탈피해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소재 분야 강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은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충북 청주와 중국에 이어 멕시코까지 생산기지를 넓히고 있다. LS 이모빌리티솔루션은 연내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는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부품 양산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EV릴레이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계전기로, 배터리 내부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E1의 경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주)LS와 손 잡고 신규법인 LS E-Link(엘에스이링크)를 설립했다.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