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택시비 5만원 '먹튀' 한 남성들..."입금하겠다더니 안 줘"
입력 2023.02.15 11:18
수정 2023.02.15 11:18
젊은 남성 승객들에게 택시비 5만원 '먹튀'를 당했다는 택시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요금 5만원 먹튀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당시 택시기사 A씨는 서울 서초 지방법원에서 남성 두명을 태웠다.
승객 한명은 인천시청에서 내렸고, 나머지 한명은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에서 하차했다. 이날 나온 택시비는 톨게이트비용 포함 총 5만원이었다.
당시 승객은 택시 요금을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했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로 택시비 결제가 불가능하다.
이에 A씨는 사흘 뒤인 10일까지 택시비를 입금받기로 약속받고 승객을 보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14일까지도 택시비는 입금되지 않았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당시 택시에 탑승한 승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은 함께 탄 승객과 대화를 나눴다.
A씨는 "아직까지 입금이 안 돼 서로 동의한 대로 영상을 올리게 됐다"며 "심지어 콜 부른 휴대폰도 자기 명의가 아니더라"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붙잡았으면 좋겠다", "다들 어려운 시기에 저런 사람들 때문에 눈물 난다", "마스크도 안 쓰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택시비를 안 내고 도망쳤을 때는 형법상 무임승차 또는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 무임승차로 처벌되면 1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죄질의 정도에 따라 사기죄 처벌도 가능한 데 이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