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고 정육점 침입해 현금 훔친 40대 여장남자, 알고 보니 상습범 (영상)
입력 2023.02.15 10:06
수정 2023.02.15 10:06
치마를 입는 등 여장을 하고 정육점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최근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
A씨는 2021년 2차례, 올해 3차례에 걸쳐 정육점과 과일가게 등에서 현금과 쿠폰, 과일, 커피믹스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늦은 밤 A씨는 치마를 입고 등장한다. 그는 정육점을 뒤적이며 가게에 있던 모금함을 바닥에 내리쳐 발로 밟고 돈을 챙겼다.
다음날 A씨는 같은 가게에 다시 등장했다. 그는 쿠폰이 들어 있는 박스를 헤집어 물건을 챙겨갔다.
셋째날에는 또 다른 치마를 입고 나타나 커피믹스를 한 웅큼 훔쳤다. 이때 잠복하던 가게 주인과 경찰에게 붙잡혔다.
신분 확인 결과 범인은 여성이 아닌 40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흘간 A씨가 훔친 건 모금함에 들어있던 돈 10여만 원과 정육점 쿠폰 수십 장, 커피믹스 등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 때문에 물건을 훔쳤다"는 취지의 진술했으나, 그의 절도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2년 전에도 정육점 인근 가게에서 여장을 한 채 과일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에도 그는 여장 차림이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