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SK하이닉스, 업계 최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3.01.11 11:00
수정 2023.01.11 11:00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

온실가스 배출량 57% 감축 목표 조건

경기도 이천SK하이닉스 본사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0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SLB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이 조정되는 채권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 SLB를 발행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최초다.


SK하이닉스는 채권 발행 조건으로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실적 기준 2026년까지 5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SLB 목표 발행액을 5억달러로 정했으나, 기관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이면서 10억달러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하강 국면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들어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과 회사의 기후 변화 대응 의지에 대한 신뢰가 담긴 결과물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목표 대비 감축 실적을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SRS)에 매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2026년이 지나면 이듬해 상반기 중 최종 목표 달성도를 측정해 공개하고, 결과에 맞게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이번 SLB의 성공적인 발행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글로벌 투자자들에 인정받은 결과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ESG 경영을 선도하며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공히 높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이번 SLB와 함께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회사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