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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고하도서 멸종위기 Ⅱ급 ‘석곡’ 자생지 발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2.12.29 12:01
수정 2022.12.29 12:01

시민 생물 탐사단 조사서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식물인 석곡 모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최근 ‘시민 과학자와 함께하는 섬 생물 탐사단(이하 탐사단)’ 합동 조사를 통해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난초과 식물인 석곡 자생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탐사단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목포시와 공동으로 호남권 인근 섬·연안 지역을 함께 조사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석곡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분포한다.


석곡은 뿌리줄기가 짧고 많은 게 특징이다. 파침형 잎은 2~3년간 살며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있다. 보통 잎이 떨어지면 다음 3년째에 흰색 또는 연한 홍색 꽃이 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첫 탐사단 조사 대상지로 고하도를 선택해 이곳에서 석곡 자생지를 발견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참매와 흰발농게 등도 함께 발견하는 등 목포 섬·연안 지역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확인했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발견은 목포 섬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앞으로 시민 과학자 참여와 조사 지역을 확대해 더 많은 멸종위기종 분포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증식과 물질 분석을 통해 생물자원의 활용범위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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