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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프로배구, 병역비리 논란 이어 오심까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2.28 21:47
수정 2022.12.28 21:47

비디오판독 오독이라는 흔치 않은 상황에 징계 결정

조재성 병역 논란의 OK금융그룹은 간신히 승리 따내

프로배구 오심 논란. ⓒ KOVO

겨울철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한 프로배구가 잇따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오전 진행한 사후판독 결과, 전날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을 오독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책임이 있는 남영수 부심과 비디오 판독을 한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영수 부심과 정의탁 경기위원은 3경기, 진병운 심판위원은 1경기 배정 제외 징계를 받게 된다. 비디오 판독을 오독했을 경우 징계 최대치는 출장 정지 3경기다. 즉, KOVO는 중대한 사항임을 판단해 잘못된 판독을 한 2명의 경기위원에게 최고 징계를 내린 것.


앞서 28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맞대결에서는 4세트 중반 오심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이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이 라인 밖을 벗어나 아웃이 선언됐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은 곧바로 네트 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한국전력의 박찬웅이 네트를 건드린 장면이 제대로 잡혔다. 그러나 심판진은 네트 터치가 아니라고 판정, 한국전력의 득점을 인정하며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조재성 병역비리 논란. ⓒ KOVO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의 주포 조재성이 병역비리에 연루되면서 경기는 물론 훈련에서도 배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조재성은 OK금융그룹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선수였기에 충격이 배가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OK금융그룹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력 조치를 예고했다.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없는 가운데서도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공백을 외국인 선수 레오가 3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메웠고, 치열했던 4세트를 잡으면서 2연승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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