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잊어라!’ 김민선, 월드컵 500m 4회 연속 우승
입력 2022.12.17 09:14
수정 2022.12.17 19:46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정상
개인 최고 기록 경신, 유일한 36초 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월드컵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김민선은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6초9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36초972로 36초대 진입과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김민선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기록 단축에 성공하며 무서운 흐름을 이어갔다.
일주일 전과 흐름은 비슷했다. 9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첫 100m를 전체 4위 기록인 10초46에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2위 다카기 미호(37초26·일본)를 크게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4차 대회에서도 36초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김민선이 유일했다.
특히 올 시즌 김민선의 상승세는 눈부시다. 벌써 월드컵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달 초에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합하면 5회 연속 정상에 섰다.
‘신빙속여제’ 김민선의 등장으로 한국 여자 빙상은 ‘원조 여제’ 이상화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